삼성중공업 상무출신 최재웅 부사장, ㈜디카본 전격 합류

㈜디카본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가스화 설비 전문가이자 플라즈마 기반 청록수소 플랜트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최재웅 부사장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입은 디카본의 기술 상용화와 글로벌 수소 시장 확장 전략의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웅 부사장은 KAST 기계공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University of Southampton에서 Post Doc 과정을 마쳤다. 이후 삼성중공업(1996~2020년)에서 기술연구소장(상무이사)을 역임하며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신기술 개발과 대형 플랜트 설계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선보중공업 총괄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산업 전반의 혁신 기술 도입과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디카본 김지수 대표와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기술자문위원회에서 옆자리 배치로 처음 인연이 시작되었고, 이후 수소·에너지 기술과 산업 방향성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며 상호 기술적 신뢰를 쌓았다. 단순한 우연의 만남이었지만, 여러 차례 자문과 기술 검토를 거치며 협력 관계가 형성되었고, 이는 곧 디카본 HR(Hydrogen Reactor) 시스템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졌다.

디카본의 HR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폐플라스틱을 고온(1,400~1,600℃)에서 직접 가스화하여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현재 TRL 8단계(상용화 직전 단계)에 도달한 상태이다. 이는 수소생산 기반의 자원순환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국가 수소 정책 및 글로벌 탄소 감축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재웅 부사장은 이러한 기술의 상업화·사업화 과정에서 기술 검증과 엔지니어링 고도화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디카본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수 대표는 “최재웅 부사장의 영입으로 HR 시스템의 안정화, 규격화, 플랜트 설계·운영 체계 확립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그동안 연구개발 중심이었던 사업 단계가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화 단계로 전환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2026년부터는 HR 시스템이 설치된 특수목적법인(Net Zero Grid) 구성을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중소강소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디카본은 현재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과의 협업 기반을 강화하며 국내외 프로젝트 발굴과 기술 인증 절차를 추진 중이며, 이번 인사로 기술·사업·시장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